본문 바로가기

.Clipboard

문득 생각난 백수의 사랑이야기.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몇년전 친구로 부터 받아서 고이 스크랩 해두었던 백수의 사랑이야기. 갑자기 읽고 싶어져서 별로 길지도 않은 내용을 한숨에 읽었습니다. 기억이 나질않아 결말을 궁금해 하면서 말이죠.

이글의 출처도 언제 작성되었는지도 모릅니다만, 이런 아날로그적인 글의 느낌이 좋습니다.

Love Letter OST 中 - Sweet Rumors

백수의 사랑이야기

백수 : 내가 단골로 이용하던 만화방집 주인이 바뀌었다. 어떤 삭막하게 생긴 아저씨가 가게를 보고 있었다. 저 아저씨하고 사귈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다. 

만화방아가씨 : 드디어 꿈에 그리던 만화방을 차렸다. 만화도 보구 돈도 벌구 일석이조다.
어제 만화방을 삼촌에게 지키게 했더니 삭막한 놈들만 만화방에 와 있었다. 오늘부터 열심히 나의 이공간을 꾸며야지. 

백수 : 도저히 만화가 보고 싶어 안되겠다. 저번에 칼맞고 떨어진 그새끼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 미치겠다. 만화방에는 젊은 아줌마가 지키고 있었다. 그때 그 삭막한 아저씨 마누란가부다. 나이차가 엄청 많이 나보인다. 담에 그 아저씨하고 친해지면 젊은 마누라 얻는법이나 배워야  겠다. 저 아줌마가 불쌍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