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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itialz Private

생명, 그리고 욕망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드는데 그 주제는 조금 무겁다. 오늘 또 한명의 생명이 주검이 되었다. 사실 그녀의 이야기는 나에게 관심이 있던이야기가 아니라 지나가다가, 회사동료에 말들에 묻혀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알고 있었던 것이 전부다.

요즘 때때로 어떻게 사는게 좀 더 행복한건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이것밖에 안될까? 내가 부족한가? 등등의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어쩌면 철이든다고 할 수도 있고, 어쩌면 속물이 되어간다는 느낌도 든다. 돈에대해 생각하고, 고민하고 하는 시간들이 이전에 비해 늘었다.

사람은 소유욕이 있다. 많건 적건 그게 무엇이 되었건, 사랑하는 사람을 소유하려하고 내가 가지지 않은 물건을 소유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얻고자 노력한다. 혹은 아껴쓰거나.. 결국은 쓰기위해 아낀다.

그런것들이 집착이 되는 순간은 어느 한쪽의 균형이 무너졌을 때인듯 하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거나 가진 재산을 어떠한 이유에서든 망실하거나 주변에 좋은 사람을 잃었을때 등등... 그럴땐 그것을 채우기위해 예상치 못한 길로 떠나곤 하는듯 하다.

어쨌건 그녀의 자살은 달가운 일은 아니다. 추구했던 것이 진실이었건, 한사람의 마음이었건, 결국 자살은 동정밖엔 얻을 수 없고 스스로에게 돌아오는 가치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녀의 주변사람들에겐 쓰라린 기억으로, 대중에겐 쓸쓸한 기억으로, 본인의 인생에선 채 경험해보지 못한 페이지들을 남기면서 말이다. 얼마전 친구랑 얘기하면서 자살에 대해 오죽했으면... 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했더니 그친구는 그래도 자살은 아니라더라.. 남는게 없는거라더라.. 자기가 없어지는 건데 남은사람이 무슨소용이냐 하더라..

행복의 가치가 주관적이라고들 한다. 그녀가 마지막순간에 행복하였다면 그 죽음은 어쩌면 나쁘지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보기엔 안타까운 이야기들이 주변에 너무 많다.
내 생각엔 좀 더 살아서 더 멋진 사랑을 하거나 바로잡을 수 있는 힘을 키우는게 제일 맞는 것이 아닌가 싶지만, 뭐.. 최소한 죽음보다 나은 답은 더 많지않았을까...

난 죽음이 두렵다. 그리고 아깝다. 내가 여기서 배우고 느낄게 너무 많은데, 좀 더 행복하고 싶고 더 나은 삶을 살고 싶고 그렇다. 그런마음이 들기에 살아간다. 내일을 본다. 후회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죽은사람들의 명복을 빌면서, 내가 누군가의 목숨을 앗아갈 만한 행동을 한건 없는지, 내가 준 상처보다 내가 준 기쁨이 더 많이 전달되길 바라면서 살고싶다. 그것이 비록 내것이 아니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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