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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느낌리뷰

[느낌리뷰]이상은 - Romantopia

이 리뷰는 제목과 같이 기술적인 면보다 음반의 느낌적인 면을 중시한 리뷰이며 철저히 듣는사람을 기준으로 하여 작성되어 있음을 밝힙니다. 현재 앨범을 들어가며 글을 작성중이니,현재의 기분상태도 리뷰에 반영될수 있습니다.

이상은이라는 가수.이제는 Artist라고 불리우는 아름다운 사람을 알게된건 이 글을 보고 있으실 대부분의 분들이 그러하듯 '담다디' 였습니다. 담다디 보다 저에겐 사실 '언젠가는'으로 머리에 깊이 남아 있었고 그 곡을 들으며 그리고 부르며 10대 말과 대학초기 생활을 했습니다. 그런 그녀는 그 두곡 이외에는 그다지 뇌리에 남을 만한 곡을 알고 있지 못했고 그저 키 크고, 청춘의 나날을 보내는 가수라는 정도로만 머리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한 기억들을 바탕으로 하고있을 저에게 Lee-tzsche(리 채) 라는 동양적이면서도 신비한 이름으로 출현한 라디오에서 듣던 그녀의 생각은 내가 알고있던 이전의 이상은이 아니었고, 그때 같이 들을수 있었던 '어기여디어라'는 당시까지 국내음악에서는 들을수 없는 크로스오버적인 곡이었습니다. 아마 그즈음 해서 발표되었던 'Asian Prescription' 이라는 일본에서 발매되었던 음반의 국내 발매음반을 듣고 그동안의 이상은(리 채)의 발자취에 대한 무한한 궁금증에, 그녀의 이전앨범을 열심히 구해서 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당시 기억에 의하면 국내에 활동은 상당부분 접고 일본에서 주로 활동을 하였으며 홈페이지도 어떤 국내의 팬이 운영하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공식홈페이지가 생겼습니다. 그러다가 영화 '봉자'의 영화음악을 맡아서 국내에서도 다시 활동을 하게되고 어느새 지난앨범인 '신비체험'부터는 다시 이상은 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여 국내에 앨범을 발표하고 있습니다.(마치 예전에 프린스가 이름을 바꾸었다가 원래 이름으로 바꾸었던 것 처럼 잃었던 것을 찾은 후의 모습으로 느껴집니다.)

이쯤해서 여러가지 지난날의 과거는 접어두고 본격적으로 음반으로 빠져봅시다.

이전까지의 앨범 자켓과는 사뭇 다르게 신비한 느낌이 아니라 신기하고 환상적인 동화의 모습의 한장면 처럼 수놓아지고 있는 앨범 자켓에서 부터 과거의 음악보다 훨씬 쉬워지고 어렵지 않은 음반이라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곡 '지도에 없는 마을' 을 듣고 두번째 곡'돌고래자리'를 듣는순간 '아~ 그녀가 사랑을 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알수가 있었고 마침 알려졌던 그녀의 사랑하고 있어요! 소식은 음반의 색깔에도 영향을 주고 있었습니다. 이전까지의 그녀의 음반의 주 관심사가 대자연과의 교감이라고 하나면 이제는 사랑과의 교감으로 그 정서의 이동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말이죠.
그동안의 이상은 에게 사랑이라는 프로그램이 설치되었다는 느낌일까요. 그래서 설치된 직후라 사랑이라는 프로그램에 좀더 관심이 많아서 자주 사용하는것 처럼 음반의 앞부분에서는 행복이 충만하다는 인상을 받을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음반의 뒷부분으로 가면 다시 우리네의 인생과 삶에대한 고민의 끈도 놓지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수 있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이상은 이라는 음악인이 좀더 많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게 되었다는 말이 가장 어울릴것 같습니다. 'Revolution '05 '의 경우는 어렵지않은 곡이지만 다양한 악기들이 (주로 국악기의 사용) 사용되면서 재미있는음악이 되었습니다. 그 다음곡인 '기나긴 여행' 에서는 인도의 악기인 시타르의 음색도 들리는 등 꼭 그 악기의 한정을 한국이나 미국, 특정 국가에 두지않고 다양한 악기들을 자신의 음악에 집어넣어 놓았습니다.

사실상 음반의 마지막곡인(11번과12번트랙의 경우는 연주곡과 Radio Edit이므로)'이어도'는 마치 영화의 엔딩크레딧 처럼 음반을 마무리 해주고 있습니다. 전통 민요의 일부분을 따온 이곡은 서두르지도 그렇다고 움직이지 아니하지도 않으며 조용히 떠나가듯 마무리 하고있습니다.

이상은의 이번 음반은 최근에 한국의 음반의 대부분이 R&B 나 힙합 , 디제잉 사운드에 취해 있음에도 아름답게 자신의 갈길을 가는 모습을 볼수있으며 그전의 음반에 비해 젊어졌다는 느낌을 받을수 있었으며, 신선한 사운드의 향연을 오랜만의 우리나라 음반에서 느낄수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음반의 참여한 크레딧에서도 이상은의 음반 공무도하가 때부터 빠지지 않았던 하지무 다케다와 함께 인디씬의 음악과들과도 많은 교류를 한 점이 아마 이 앨범을 젊게 만드는 힘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아무리 좋아하는 음악인이라도 그사람의 사생활에 관해서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 편입니다만, 그녀의 경우는 지금의 사람이랑 오래오래 사랑했으면 하는 바램도 가지면서 이음반에 대한 조금은 정신없는 이 리뷰를 끝낼까 합니다. 아마도 이 음반이 우리나라에서 많이 팔려보았자 3만장 내외일 것입니다만, 이음악을 들으며 공감하는 분은 10만명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며...,.


사실 음반을 듣는데는 많은 정보가 필요없을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요즘 같이 수많은 미디어들이 범람 할때에는 잘 찾아 듣고,보는 것도 굉장히 중요해 졌기 때문에 이 리뷰를 보고 자신에게 맞는 음반인지 판단할 기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 약 한시간동안 생각해 가며 부족한 실력의 글을 써보았습니다.

음반을 미리 들어볼수 있는 곳
http://music-event.daum.net/event/leetzsche/#01
이상은의 홈페이지
http://www.leetzsch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