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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느낌리뷰

토이 Thank you 느낌리뷰

토이 새앨범을 이제 한 3일째 듣는가봅니다.안그래도 구매의 마음을 굳게 먹고 있던 앨범이라 온라인을 통해 열심히 듣다가 어저께 시내에 나갈일이 있어 얼른 사버렸습니다.

오늘 하루만 해도 도시락을 열어보니 들을만한 앨범이 열댓개는 되는 행복한 11월,12월이 되고 있지만  역시 그중 가장 오랬동안 기다렸던 음반이기에 토이 음반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들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이런 느낌 리뷰가 사실 참 오랜만이네요.^^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듯 기술적인 리뷰가 아닌 감성위주의 리뷰이며 좀더 전문적인 리뷰를 원하신다면  다른 분의 글을 보시는 편이 좋으리라고 여겨집니다.


우선 앨범의 전체적인 내용부터 찬찬히 짚어 볼까요.

우연인지 의도된 것인지 이번 6번째 앨범은 지난 Fermata앨범의 발매월로 부터 정확히 6년 6개월이란 시간이 지나서 나왔습니다. 그래서 6이란 숫자로 통일이 되는 재미난 일이 생기네요. 프로젝트앨범이었던  A Walk Around The Corner(사진집과 일렉트로니카 음악으로 가득했던 멋진앨범!)이후라고 한다면 5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음악적인 기호인 Fermata는 늘임표란 뜻을 가지고 있으니 좀 많이 늘어졌네요.^^;. 어쨌건 이번 앨범은 'Thank You'라는 이름으로 나왔습니다. 저도 앨범 내주어서 Thank You입니다.^^ 앨범 자켓은 이제까지 자제하던 본인의 얼굴이 전신으로 등장하는 그다지 개인적으로는 반갑지 않은 사진이 표지에 등장하지만 속지 사진들이 마음에 들기에(아마 여행지에서의 사진인것 같은데, 확실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앨범 사진은 '안성진'이라는 지난 프로젝트앨범에서 함께했던 분과의 작업이라고 적혀있었으니 자켓촬영을 별도로 하러 갔을수도 있겠네요^^


서론은  이정도로 하고 이제 본래의 음악 리뷰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지난번 처럼 역시 한곡 한곡 들으면서 각음악의 색깔에 대해서 얘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토이 음반에는 멋진 intro들이 존재했는데 이번앨범도 역시 마음에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4번째 앨범인 A night in seoul을 가장 좋아하지만요(듣고는 가슴벅차오름을 감당할 수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그렇게 introduction을 지나면 이번 앨범에서 가장 댄서블한 acid 타이틀인 Bon Voyage(즐거운 여행이 되시길..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를 조원선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오랜만에 듣는 이규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너무 잘 어울리는 곡인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곡이네요.(재주소년 음악 느낌도 살짝 나고 말이죠)맑고 기교를 많이 부리지 않는 목소리라 좋아하는 편인데 새앨범을 안내는군요.(얼른 낸다면 좋겠습니다.) 이 목소리에 이어서 들리는 목소리는 토이유희열의 목소리로 듣는 곡을 들을 수 있습니다.해피엔드란 곡인데 행복한 기운이 물씬 풍겨오는 그런 곡입니다. 앨범 전체에 유희열의 목소리를 듣는다면 별로겠다라는 생각은 하지만 이렇게 한두곡 자신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곡들은 왠지 솔직한 자기얘길 들려주는 것 같아 무척 좋습니다.

그다음에 나오는 곡은 왠걸 80년대 사운드를 들려주는 뜨거운 안녕은 이지형의 목소리로 들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김형중의 목소리를 입혀놓은 듯한 곡의 느낌입니다. 세련미를 더한 80년대음악정도면 어울리는 곡인것 같네요.(원래 이지형의 목소리가 이런쪽에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렇게 열심히 달리고 난후에는 윤하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오늘 서울 하늘은 하루 종일 은 side b의 시작을 알리는 듯한 오리지널 토이 사운드의 느낌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조금 이전과는 다른 감성으로 이어지는 것 같네요. 스치다(interude)를 스치고 나서 크리스마스 카드라는 곡에서 다시 김형중을 만나서 둘의 호흡은 여전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뜻한 노래가 많은 이번앨범의 연주곡들도 따뜻한 곡들이 참 많은 듯합니다.


이어서는 어울릴것 같지 않을것 같은 성시경의 목소리를 통해 딸에게 보내는 노래 라는 딸을 위한 노래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평소의 성시경의 목소리와는 조금 다른 목소리로 음악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 다음 트랙은 나른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윤상의 곡이 흘러나옵니다. 이번앨범에서 가장 기대했던 곡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기대와는 조금 다른 색깔의 곡이 나왔는 것 같네요.^^;   윤상의 곡을 지나 프랑지파니 라는 곡에서 다시 유희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이곡을 윤상이 불렀어도 참 좋았을것 같은데 유희열의 목소리도 잘 어울리기는 합니다. 꽃이름에서 따왔다는 제목의 이곡도 참으로 마음에 드는 곡입니다.


프랑지파니를 지나면 다시 분위기가 바뀌어 루시드 폴의 목소리로 투명인간이라는 조금은 재미있는 곡을 들으실수 있습니다. 이어서 많은 분들이 제목을 보고 윤하가 불러줄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하시던 안녕, 스무살 이라는 곡을 델리스파이스,스위트피 김민규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 후 마지막으로 김연우의 목소리로 안녕~ 이라는 인사를 받게 됩니다.


앨범의 끝자락에서 You라는 곡을 다시한번 만나게 됩니다. 이곡은 히든트랙으로 아마도 제목이 Thank you일 듯한 내용으로 불러주는 곡이 한곡 있습니다. (디지털음반의 경우는 공백이 없어서 히든트랙이라고 생각하기 뭐하더군요.ㅎㅎ)이 곡을 끝으로 정말 한 앨범 가득찬 선물세트같은 음반은 끝에 다다릅니다.


사실 한곡 한곡의 감상을 잘 적고 싶었는데 그런 부분이 조금은 미흡한것 같습니다. 아쉽지만 이정도가 제 능력인가보네요. 사실 해야될 것이 있어서 그것이 자꾸 맘에 걸려서 오랜시간 글을 써나갈 수 없는 탓도 있지만요^^;


암튼 12월에는 기대할만한 앨범들이 11월에 이어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우스 룰즈의 새앨범도 나왔고 타블로와페니의 프로젝트 연주앨범인  Eternal Morning도 발매되었고 박정현의 새앨범도 곧 나온다고 하고 ..

다른 해 보다 캐롤이 거리에 울려퍼지지 않는 한해라고들 하던데(새 캐롤음반의 발매가 적다고 하더군요)대신 많은 정규앨범들이 속속 발매되어 우리의 귀를 즐거이 해주고 있는듯 합니다. 언제 발매된 들을만한 앨범을 한번 간추려 정리해보는 시간도 만들면 좋겠는데 가능할런지 모르겠네요.


부족한 글,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Thank You

Thank You, 이런 음반들만 있다면 다 사드리겠어요.. (자금의 여력이 되는 한;;)

Tracklisting.

01. You (Intro)
02. Bon Voyage (Vocal 조원선)
03. 나는 달 (Vocal 이규호)
04. 해피엔드 (Vocal 유희열)
05. 뜨거운 안녕 (Vocal 이지형)
06. 오늘 서울 하늘은 하루종일 맑음 (Vocal 윤하)
07. 스치다 (Interlude)
08. 크리스마스 카드 (Vocal 김형중)
09. 딸에게 보내는 노래 (Vocal 성시경)
10. 그대, 모든 짐을 내게 (Vocal 윤상)
11. 프랑지파니 (Vocal 유희열)
12. 투명인간 (Vocal 루시드폴)
13. 안녕 스무살 (Vocal 김민규)
14. 인사 (Vocal 김연우)
15.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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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7 - [Music] - 토이의 새앨범(6집-Thank You)을 기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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