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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패닉 - 이적과 JP의 재조합 Panic 04




패닉 .... 난 왼손잡이야 라고 외치던 젊은이 들이 숨은그림찾기 처럼 퍼즐조각처럼 서로 다른길을 걸었다. 아마도 서로가 좀더 자라고 싶었던것 같다. 개성이 강한 두 젊은이니까..

지금으로 부터 약 7년전 두 사람의 음악작업의 노선은 많이 달랐으나 어느순간 둘의 음반은 많이 닮아갔고 다시 공유하는 코드가 생겼다. 아마 목적지는 같았으나 가는 길은 달랐던 모양이다. 목적지에 다다를 즈음해서 보니 너무 닮은 서로를 보게되었고, 그리하여 결국 다시 패닉은 새앨범을 냈다.

공사 - 새앨범의 제목이다. 물론 04 = 4집을 의미하는것이겠지만 05년도 끝나가는데 04 그러니 한참 오래된것 같다. 음악도 마치 한참 오래된것 처럼 그렇다. 낡고 촌스럽다는 것이 아니라 그립고 아련하다. 그동안 둘이 함께하지 못했던 시간을 메꾸어 가기라도 하듯..

여전히 JP는 서브다. 하지만 그 비중은 예전에 비해 많이 늘어난 듯 하다. 아마도 이건 분량의 증가 라기보다는 많이 그가 성장했기 때문일거다.

인트로의 드럼비트(Massive Attack의 Teardrop전반부를 샘플링 한듯한)를 지나 만난 균열은 패닉 돌아왔소!! 하고 소리치는듯. 롤러코스터에서 오르막의 묘한 긴장감후 꼬꾸라지듯 아래로 내려가는 느낌의 곡이다. 가장 패닉음악이다 싶은 곡을 지나 2집 밑 앨범에 감수성 같은 중세시대로 우리를 데리고 간다. 그다음엔 눈이 펑펑 내리는 그날 그곳을 회상한다.(눈 녹듯)

그리곤 이번엔 연극무대에 올라선다. 나선계단을 지나 만난 종이나비는 달콤한 햇살 같은 곡이다. 한참을 지나서 정류장에 도착해서야 로시난테를 탈수 있다. 로시난테를 타고 볼수 있는 광활한 평원을 지나면 수고했다며 마지막으로 그들은 목소리를 들려준다.

사실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을 줄수만은 없는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음악은 주관식 문제이니깐.. 하지만 너무 천편일률적인 지금의 가요(물론 주류시장이 그렇다는 것)에 조금은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것은 확실하다. 적어도 '눈 녹듯' 내마음을 녹여주었으니까. 내가 채점한다면 89점이 딱좋다,

아래 이적씨가 자신의 홈페이지 http://www.panic.co.kr 에 직접올린듯한 글이 있어 옮겨놓는다.

  7년만에
패닉의 네번째 앨범이 나왔습니다.

음악을 만들고
그것을 세상에 내놓은 경험은 많지만
이번처럼 각별한 느낌을 갖는 경우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기다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노래는 세상에 나와
제 스스로의 삶을 찾습니다.
어떤 노래가 여러분이 듣고 아끼는 노래가 되는 순간,
천번도 더 들은 저에게도
그 노래는 새로운 노래처럼 들립니다.

공들여 곡을 쓰고
녹음했습니다.
진표와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많은 것들을 함께 느끼며
설레며, 기뻐하며 작업했습니다.
상상을 초월하게 바쁜 와중에도
애정을 담뿍 담아 편곡과 연주를 맡아준 재일군은
이 앨범에 빠질 수 없는 보배입니다.
(패닉과 재일군의 짧은 대화^^;가 'studio live 추방' 앞에 짧게 담겨있습니다)

우리의 노래들 소중하게 들어주시는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저와 진표는 참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이제 앨범이 나왔으니
힘껏 달려보렵니다.
여러분을 향해.

함께 만납시다.



Tracklist
01. Intro - 재회
02. 균열
03. 태풍
04. 눈 녹듯
05. 길을 내
06. 나선계단
07. 종이나비
08. 뭐라고?
09. 정류장
10. 로시난테
11. 추방

ps. 시험기간에 뭐하는것이지~_~a